원보
  • Exploring the Role of Pharmacy as a Community Drug Addition Counseling Center - with Focus on the ‘Magmi Pharmacy’Service Model -
  • Jung Wha Yoon, Seung Wan Moon, and Jung Keun Lee*

  • GyeongGi Branch, Korean Association Against Drug Abuse

  • 지역사회 약물중독 상담센터로서 약국의 역할 모색 -‘마그미약국’서비스 모델을 중심으로-
  • 윤정화, 문승완, 이정근*

  •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 This article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Pharmacy is a valuable local resource that provides not only medication counseling in the usual sense, but also counseling on narcotics and drug addiction. Methods: As a member of the GyeongGi Pharmaceutical Association, 46 ‘Magmi Pharmacies’were selected to participate in the pilot project centering on pharmacies that share the common awareness on safe and correct use of legal narcotic drugs. The project was carried out for two months from October 2020, and an 8-item questionnaire was surveyed to local residents who received the service. Results: We distributed promotional materials and brochures on drug abuse and addiction and the Magmi Pharmacy project to more than 10,000 local residents. We also performed detailed information provision and counseling service on a total of 325 medications. Narcotic drugs accounted for most of the drug counseling with 264 cases (2 narcotics, 262 psychotropic drugs), as well as 26 non-narcotic prescription drugs and 35 over-the-counter drugs. When local residents were surveyed, the need for Magmi Pharmacy service and satisfaction with the counseling service were high regardless of gender, age, and occupation. The overall service was satisfactory, such as the expertise of the information obtained, and the reinforcement of the motivation to change through the service. Conclusion: In order for pharmacies to function as a community drug counseling center, pharmacists must not only remain as experts in drugs, but also develop competence as ‘counselors’so that they can intervene in psychological and behavioral therapy as well as drug counseling. The Magmi Pharmacy project demonstrated that pharmacies have considerable potential and role as local drug addiction counseling centers that can reinforce the correct use of drugs and prevention of drug misuse, ultimately contributing to public health promotion through an integrated drug counseling process.


Keywords: Drug addition, Narcotic drugs, Drug counseling center, Magmi Pharmacy, Community pharmacy

서 론

우리 사회에서 약물중독 특히 마약류와 관련된 문제는 그 자체로써 매우 어려운 주제이다. 정책당국과 학계 그리고 관련 기관들의 수많은 전문가에 의해 사회윤리・법리・보건의료 그리고 중독심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외국의 사례연구와 더불어 각자의 방식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전체를 아우르고 미래지향적인 통합적 접근과 합의는 쉽게 도출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더 큰 문제는 마약문제와 관련한 제대로 된 연구결과물이나 통계자료가 사실상 드물다는 것이다. 단지 매년 대검찰청에서 발표하고 있는 마약 ‘범죄’와 관련한 통계를 통해 우리나라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부분적으로나마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발간된 녤마약류범죄백서’를 보면 전체 마약류 사범은 1만805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1) 특히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증하였고, 대마를 재배해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판매사례와 국제우편・특송화물을 이용한 비대면 마약류 밀수사범이 최근 4년 새 118.5% 늘었다. 이처럼 전체 마약류 사범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은 이미 마약청정국가의 지위를 상실한 상태이다. 사실 마약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드는 원인을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우리나라 마약정책의 기조와 방향에서 찾을 수 있다. 즉, 단속 및 처벌위주의 정책, 중독자를 환자가 아닌 처벌대상으로만 보는 시각, 통합적 예방관리 체계의 부재, 치료재활 및 사회복귀 관련 예산 부족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마약류중독에 대해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는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문제해결을 위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팀이 속한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는 2003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마약류를 불법적으로 소비함으로써 기소유예, 치료보호, 치료감호, 보호관찰 등과 같은 형사처벌 및 치료재활의 대상이 된 약물사용자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적용해왔고, 또한 청소년부터 일반인들까지 불법마약류에 대한 접근을 강력히 차단해야 하는 중독위험군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방교육과 계도활동을 통해 나름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의 중점사업에서 다소 소홀히 다뤄졌던 영역, 즉 불법마약류를 사용해서 잠재적인 단속대상이지만 적발되지는 않은 지역사회 내의 ‘미인지중독자’그룹과 수면제・다이어트약물 등 향정신성의약품과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아편성 진통제 트라마돌과 같은 합법적이지만 중독성이 강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고위험군 그룹에 대한 조기발견과 개입전략의 필요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미 지난 2019년 본 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지역주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약물의 전문가인 약사가 상주하는 약국이라는 공간은 통상적인 복약상담뿐만 아니라 마약류 및 약물중독에 대한 기초적인 상담이 가능한 소중한 지역자원이며 약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잠재적인 약물의존자를 발굴하여 일차적인 약물중독상담을 진행하고 대상자의 자발적 요청과 약사의 판단 등에 의해 필요시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와 같은 약물문제 전문상담센터와 경기도 관내 3개 마약류 치료재활병원으로 연계함으로써 약물중독을 조기에 개입하고 차단하고자 ‘마그미약국 서비스 모델’을 제안했었다.2) 이번 연구는 선행연구 결과를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었던 지난 2020년 10월부터 2개월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미인지약물중독자의 조기발굴과 잠재적인 중독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에 지역사회의 전문자원인 약사와 약물중독상담센터로서의 약국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근거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향후 발전적이고 실효적인 서비스모델 개발과 확대실행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연구방법

1. 연구의 설계
경기도약사회 소속으로서 합법적인 마약류 의약품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과 불법마약류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폐해에 관심이 많은 약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할 ‘마그미약국’100개소를 선착순 접수방법으로 선정하였다. 시범사업 기간은 2020년 10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두 달간이었다. 참여약국 가운데 10개소의 중점약국을 지역별로 안배하여 지정하고 권역별로 인근 마그미약국에 대한 자문 및 컨설팅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했다. 신청접수한 마그미약국 약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와 사례관리에 대한 3시간의 사전교육을 진행하였다. 마그미약국을 이용하는 서비스대상자에게 지난 1년 동안 메트암페타민, 대마 등의 불법마약류와 처방・일반 의약품의 남용여부를 선별하기 위한 기초상담관련 설문도구로 DAST-10 (NIDA Clinical Trials Network Drug Abuse Screening Test)을 리플렛으로 제작하여 활용하였고 관심을 보이는 서비스대상자에게 약물 오남용 전반에 관한 상담을 통해 약물중독 예방을 위한 상담자료 제공 및 홍보를 진행하였고 고위험 중점관리 대상자는 본인의 동의하에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약물상담센터로 연계하여 심층상담을 진행하였다(Fig. 1). 사업 종료 후 모든 참여약국을 대상으로 최종 제출한 상담실적, 본부 상담센터 연계 건수, 홍보물 제작 및 배포 내역, 우수 사례관리결과, 서비스 대상자의 만족도 조사 등을 기반으로 정성・정량평가를 진행하였고, 모범적인 약국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상을 실시하였다.

Fig. 1

A system diagram on Magmi Pharmacy service program

연구 결과

1. 마그미약국 운영을 위한 상담자료 제작 및 대국민 홍보활동
마그미약국의 약물중독 상담과 정보제공을 위한 도구로 현판, 포스터, 안내리플렛, 소책자, 홍보용 약봉투를 제작・배포하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Fig. 2). 마그미약국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하여 경기도청 보건의료정책과의 협조를 얻어 경기도지역 지방지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경기도청 뉴스 인터뷰 요청을 통한 사업안내 방송 송출하였다. 또한 전문 광고 업체를 통한 포털사이트 광고(네이버 키워드 광고와 다음・카카오 배너광고)를 병행하였다.

2. 마그미약국 참여 현황 및 모니터링 결과분석
2.1 마그미약국 참여 및 운영 결과
사업설명회를 통해 모두 100곳의 약국을 신청받았으나 자발적으로 중도 탈락한 경우와 운영과정에서 실적이 미미한 곳을 제외한 총 46개의 약국에서 최종적으로 2020년 10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2개월간 ‘마그미약국’을 운영하였다. 해당 약국을 이용하는 경기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불법 마약류 및 합법적인 약물의 오남용 전반에 관한 상담자료 및 약물 정보를 제공하였다. 구체적으로 약물중독 예방을 위한 맞춤형 자료를 제시하며 상담을 진행하였으며 고위험군 발굴시 상담전문센터로의 연계를 시도하였다.

2.2 마그미약국 모니터링 결과
모니터링 요원 10명이 24개소 마그미약국을 대상으로 사업 운영 사항 점검 및 피드백을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마그미약국 현판 및 홍보용 책자는 대상자들의 눈에 띄는 위치에 잘 설치되고 비치되어 있었으며, 내담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관련 일지에 개인정보보호 부분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하고 있었다. 다만 대부분의 약국 공간이 차분하게 내담자와 약사 사이에서 라포를 형성하며 깊이 있는 상담을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구조이며 특히 약국의 입지가 대형병원 인근의 문전약국인 경우 조제환자가 많아 상담을 길게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서 결국 내담자와 약사의 관계가 기본적으로 환자/약사의 관계임을 고려하여 대부분의 사례는 마그미약국에서의 일상적인 복약상담과 약물정보제공 그리고 약물중독에 대한 기초상담이었으며 상담센터로의 연계까지 이끌어내기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구체적인 상담대상 약물은 비만약, 수면제 등의 향정신성의약품과 진통제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오남용 및 의존성에 대한 정보전달 제공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독성약물을 많이 처방하는 정신과의원 의사들과의 다소 애매한 관계 때문에 서비스대상자에게 전달하는 정보와 상담내용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내용도 있었으며 주로 중독을 예방하기 위하여 의존성에 대한 자가테스트를 우선적으로 권고하여 환자가 큰 부담없이 스스로 본인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마그미약국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와 사업의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대부분의 모니터링 대상 약국에서 의견을 주었다.

3. 마그미약국 서비스 실행 결과
3.1 약물 중독관련 정보제공 및 상담서비스 실행 결과
모두 46개의 사업참여 마그미약국에서 서비스대상자 10,000명 이상에게 약물남용 및 중독 그리고 마그미약국 사업에 대한 홍보물 및 책자를 배포하였으며 처방의약품・일반의약품 등에 대한 복약상담을 포함하여 모두 325건의 약물군에 대하여 정보제공 및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하였다(Table 1). 구체적인 정보제공 및 상담서비스 진행현황을 보면 마약류의약품이 264건(마약 2건, 향정신성의약품 26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전문의약품이 26건, 그리고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에 관한 내용도 35건이 있었다(Table 1).

3.2 대상약물별 세부현황
3.2.1 전문의약품(마약)
치료약물로써 마약 특히 마약성진통제는 주로 병원 원내에서 사용하거나 소수의 약국에서만 취급하고 있는 실정이고, 또한 이번 마그미약국사업에 참여했던 약국 가운데 마약을 취급하는 곳이 두 곳에 불과했기 때문에 마약과 관련한 상담 진행 건수가 예상했던 것처럼 적었다. Opioid 계열의 마약성진통제인 뉴신타서방정 50 mg (Tapentadol Hydrochloride 58.24 mg)과 마이폴캡슐(Codeine Phosphate Hydrate 10 mg, Acetaminophen 250 mg, Ibuprofen 이부프로펜 200 mg) 등 총 2건의 사례가 있었으며(Table 2), 사례보고를 한 마그미약국에서 마약성진통제의 의존성과 부작용 등에 대하여 1차적인 복약상담을 진행하고 약물중독에 대한 깊이 있는 상담을 원하는 경우 마약퇴치운동본부와 같은 상담전문센터를 이용할 것을 권유하였다. 위 두 가지 사례 모두 본인이 사용하는 약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약사의 개입과 관련한 요구도가 높았지만, 동시에 이와 같이 합법적인 마약성진통제 사용자(환자)의 경우에도 익명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와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저항은 매우 컸다. 이처럼 합법적인 약물의 오남용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에서도 사용자의 저항이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불법마약류사용 미인지중독자를 위한 접근방법, 안내자료, 상담연계를 위한 프로토콜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실제 불법마약류 사용자들이 약국이라는 개방된 공간에서 개인 상담을 요청하고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각 단계별 상담 및 치료재활 주체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연계를 위한 고도화된 프로세스가 구축되어야 한다.

3.2.2 전문의약품(향정신성의약품)
이번 마그미약국 시범사업 대상약물에서 전체의 81%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상담이 진행된 약물군이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식약처의 <의료용마약류 효능구분표>에 의거하여 구분해보면 최면진정제가 113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항불안제가 82건, 식욕억제제가 52건, ADHD 치료제가 11건 그리고 항전간제가 4건의 순으로 나타났다(Table 3). 이는 의존성, 중독성을 가진 약물 가운데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약물군이 대부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고 또한 치료목적으로 또 합법적이라는 이유로 의사에 의한 처방 빈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의사의 합법적인 진료와 처방 그리고 약국에서의 복약상담 과정을 거치는 경우 약물에 대한 부작용, 복용법, 주의사항 등에 대하여 상세한 안내를 받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한 약물사용을 담보할 수 있지만, 때로는 처방 의사와 조제 약사 사이의 불편한 상호관계가 있거나 환자의 거부감 등에 의하여 이 과정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결국 향정신성약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안전성에 대한 노력을 통해서 이 부분은 극복해야 할 것이다.

3.2.3 전문의약품(마약류 제외)
마약류의약품을 제외한 전문의약품의 사례는 모두 26건이 보고되었다(Table 4).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Tramadol 복합제제인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호르몬제제, 정신과 계열 다빈도 약물인 항우울제와 조현병치료제 그리고 각종 감기약 등이었다. 전체 사례의 약 40%가 Tramadol 계열의 약물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이 성분의 안전성과 의존성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최근에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이 약물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처방 가이드라인과 전문가 집단의 합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3.2.4 일반의약품
마그미약국사업 진행과정에서, 의외로 많은 수의 일반의약품 사례가 보고되었다(Table 5). 주로 진통소염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카페인 함유 복합제제, 항히스타민제, 수면유도제 등 특히 고령층에서 습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품목들이었는데 이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었지만 오,남용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약물의 최종 공급자인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향후 올바른 복약상담과 약품의 재분류 등을 통해서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들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4. 마그미약국 운영 관련 만족도 조사
마그미약국 사업의 만족도와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약물중독 예방상담 서비스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기간은 연구기간과 동일하고 설문 대상은 경기도 관내 마그미약국 서비스 참여자 325명이었으며 설문은 모두 8문항으로 이루어졌다.

4.1 응답자의 특성(인구학적 특성)
마그미약국의 약물중독 예방상담 서비스에 참여한 응답자의 인구학적 특성은 Table 6과 같다.

4.2 만족도 조사결과 및 분석
4.2.1. 상담서비스 만족도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상담서비스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Fig. 3). 또한 연령별로 구분해보면 10대에서 매우만족의 비율이 6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나이의 증가에 따라 이 수치는 대체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만족하는 비율은 20대에서 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에서는 특히 불만족이라는 응답도 3.1%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매우만족 비율 58.8%로 가장 높았으며, 만족의 비율도 82.3%로 가장 높았다. 자영업이 상대적으로 만족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전업주부는 불만족이라는 응답도 1.4% 나타났다(Fig. 3).

4.2.2 가장 도움이 된 상담서비스
남성은 약물오남용 폐해 및 부작용을, 여성은 약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선택하였다(Fig. 4).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약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선택하였고, 40대는 약물오남용 폐해 및 부작용을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선택하였다. 학생, 회사원, 전업주부와 무직층에서는 약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자영업과 기타에서는 약물오남용 폐해 및 부작용을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4.2.3 상담서비스로 알게 된 유익한 정보
남녀 모두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을 가장 유익한 정보로 꼽았으며, 10대~40대는 부작용을, 50대~60대는 의존성을 가장 유익한 정보로 선택하였다(Fig. 5). 모든 직업에서 부작용이 가장 유익한 정보로 응답되었으며, 다음으로 대체로 의존성, 위험성, 본인의 약물중독 상태로 이어졌다.

4.2.4 상담서비스를 통한 변화 기대
남성과 여성의 응답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6). 20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비슷한 응답 경향이 나타났다. 20대에서는 ‘아니오’라는 응답이 15%를 차지하였다. ‘예’라고 대답한 비율은 기타에서 가장 높았고, 무직에서 가장 낮았다.

4.2.5 상담 약사의 설명 이해도
남성보다 여성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Fig. 7). 특히 남성 가운데에는 불만족 응답도 0.7%가 있었다. 20대에서 만족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0대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불만족 응답이 2.2%가 나타났다. 매우만족 비율이 가장 높은 군은 학생이었고, 전업주부의 만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무직 층에서는 불만족 응답이 2.2%가 나타났다.

4.2.6 제공 정보의 전문성
보통의 응답비율은 남녀 모두 비슷하였으나, 매우만족의 비율이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Fig. 8). 10대에서 매우만족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연령에 따라 대체로 낮아져 50대에서 최저를 기록하다가 60대 이상에서는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매우만족의 응답비율은 학생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기타, 회사원, 주부, 무직, 자영업 순이었다. 무직에서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13.3%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4.2.7 상담서비스 추천 의향
여성이 남성보다 만족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Fig. 9). 만족하는 비율은 20대에서 가장 높았고, 불만족하는 비율은 40대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30대에서는 매우만족의 응답비율이 10.1%로 가장 낮았다. 학생의 만족 비율이 가장 높았고, 기타에서 만족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4.2.8 서비스 중 가장 만족한 부분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전문성과 친절성에 대한 응답률이 더 높았고, 남성은 상대적으로 신속성과 접근방법의 편의성 응답이 높았다(Fig. 10). 10대에서 전문성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50대에서는 친절성, 40대에서는 신속성, 20대에서는 접근방법의 편의성에 대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학생에서 전문성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무직에서는 친절성, 기타에서는 신속성과 접근방법의 편의성에 대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Fig. 2

Tools and promotional materials for drug addiction counseling and information provision at Magmi Pharmacy

Fig. 3

Satisfaction level of respondents participating in Magmi Pharmacy services

Fig. 4

Most helpful counseling service of Magmi Pharmacy

Fig. 5

Useful information obatined from Magmi Pharmacy counseling services

Fig. 6

Expectations for change through Magmi pharmacy consultation services

Fig. 7

Satisfaction on level of understanding of Magmi Pharmacy pharmacist’s consultations

Fig. 8

Expertise of information provided by Magmi Pharmacy

Fig. 9

Satisfaction with Magmi Pharmacy counseling services

Fig. 10

Most satisfactory aspect of the Magmi Pharmacy services

Table 1

Service indicators and performance results of Magmi Pharmacy

Table 2

Number of information provision and counseling on narcotic prescription drugs

Table 3

Number of information provision and counseling on psychotropic prescription drugs

Table 4

Number of information provision and counseling on non-narcotic prescription drugs

Table 5

Number of information provision and counseling on over-the-counter drugs

Table 6

Baseline characteristics of resident respondents who participated in Magmi Pharamcy services

고찰 및 결론

이번 연구의 주제인 ‘마그미약국’서비스 모델은 약사의 전문성과 약국의 지역사회 약물상담센터 기능으로서의 공공성을 극대화하여 지역주민의 접근성이 높은 약국 공간을 중심으로 미인지약물중독자의 조기발견 및 중독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사전 개입을 통해 예방 효과를 높이고 치료에 도움을 주며 대상자의 요청과 상담약사의 판단에 따라 필요에 의해서는 치료재활 전문센터로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2019년 선행연구2)를 통해 서비스 모델을 제안한 후 현실적인 부분들을 감안하여 수정 및 보완을 거쳐서 참여약국의 선정, 현판 및 홍보물품 제작 그리고 사전교육과 모니터링까지 철저한 준비를 통해 2개월간의 시범사업을 운영한 결과, 성별이나 나이 그리고 직업의 구분없이 마그미약국 서비스의 필요성 및 상담서비스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으며, 상담을 통하게 알게된 유익한 정보의 전문성, 서비스를 통해 변하고 싶은 동기 강화 등 전체적인 서비스 운영결과가 만족스러웠다고 분석되었다.
마그미약국에서 상담서비스 제공의 대상이 된 약물은 전문의약품(마약, 향정신성의약품, 기타 처방의약품)에서부터 일반의약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나타내었다. 상담대상 약물을 분류해보면 전체의 81%가 항불안제, 최면진정제, 식욕억제제 등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이었으며 트라마돌 계열의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제, 정신과 다빈도 약물 등 기타 전문의약품이 8% 정도 그리고 감기약, 진통제, 카페인 등의 일반의약품이 11%를 차지하였고 마약도 두 건의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근거를 기반으로 향후 지역사회 약물중독상담센터로서 약국의 역할모색을 통해 마그미약국의 연착륙과 확대를 위한 상담력을 강화하고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할 약물군의 선정과 정보의 범위 등을 구축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그미약국’서비스는 약국이라는 공식적이고 열린 공간을 통해 상담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불법적인 마약류의 사례보다는 주로 의사의 처방에 의한 약물이나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일반의약품이 주요대상이 되었으며, 결국 불법적인 마약류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처방약물과 일반의약품도 약물의 성질에 따라 의존성과 습관성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약국에서 약사에 의한 오남용 예방과 부작용 방지를 위한 정확한 복약상담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만, 불법마약류 사용자에 대한 상담서비스 개입 측면에서 보면 약국이라는 공개된 공간은 제한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만큼의 실질적인 사례발굴이 쉽지 않았으며, 비밀보장과 익명성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로 인해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기반으로 하는 전문 상담센터 및 치료보호기관으로의 연계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번 마그미약국 시범사업을 통해서, 약국이 제대로 된 보건의료 자원으로서 지역사회 약물상담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고 더 나아가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선결해야할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선 약사가 약물의 전문가로서만 머무르지 않고 ‘상담자’로서의 역량을 키워 깊이 있는 약물상담과 더불어 심리와 행동치료 과정까지 개입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향후 상담전문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문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요하다. 또한 상담진행을 위한 여러 도구의 개발과 보급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마그미약국사업이 전문기관 연계를 통해 대상자에게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마그미약국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 강화를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홍보가 수반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마그미약국사업은 지역사회의 약물중독상담센터로서 통합적인 약물상담 과정을 통해 약물의 올바른 사용 및 오남용 방지를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약국의 잠재력과 역할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 사회의 미인지중독자 조기발굴의 중요성과 가능성 그리고 약국의 공공성을 충분히 증명해냈고 그 과정에서 약사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을 인식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한편 시범사업 진행 과정에서 노출된 미비점을 보완해서 향후 좀 더 실효성 있는 제도로 활성화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 과제를 남기게 되었다.

References
  • 1. 대검찰청. 2020 마약류 범죄백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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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마약류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 보고서(경기도권역을 중심으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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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 2021;7(2):62-70

    Published on Nov 30, 2021

  • Received on Jul 29, 2021
  • Revised on Nov 20, 2021
  • Accepted on Nov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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