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보
  • The Process and Results of the Pyeongtaek Pharmaceutical Association’s Project to Promote Adverse Drug Reaction Reporting
  • Young-Hwan Kim*, Young-Jin Seo, Young-Tai Byun

  • Pyeongtaek Branch, Gyeonggi Branch of the Kore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 평택시 약사회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의 추진 과정 및 성과
  • 김용환*, 서영진, 변영태

  • 경기도약사회 평택시 분회

  • This article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Objectives: The project to promote adverse drug reaction (ADR) reporting by the Pyeongtaek Pharmaceutical Association (PPA) began in November 2019. We considered three things at first while working on this project. First, we encouraged executives to participate in ADR reporting and then expanded it to all members. Second, we motivated our members to participate in ADR reporting and worked hard to keep them engaged. Finally, public relations and compensation policies were implemented to encourage and maintain participation in ADR reporting. Methods: The first step was to change the perception of ADR reporting and educate the members on how to report ADRs as most of them lacked experience in this field. The second step involved motivating members who have participated at least once to continue their participation. The final step was to provide sufficient rewards to keep them engaged. We presented monthly awards for Outstanding Reporting Pharmacies. Results: The number of ADRs reported by the PPA increased from 26 in 2018 to 358 in 2019 and 1,072 in 2020. The PPA reported 1,871 cases in 2021, the largest number of ADRs reported among the nationwide branches of the Kore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In 2022, the PPA reported 925 ADRs by the end of July, maintaining the largest number of reports. Conclusion: Since the COVID-19 pandemic, the number of ADRs reported by pharmacists has continued to decrease. Therefore, it is more important than ever to promote ADR reporting in each branch of the Kore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This study could serve as a reference for other branches that are not yet active in reporting ADRs.


Keywords: Adverse drug reaction, Pharmacist, Local pharmacy, ADR reporting

서 론

의약품 부작용 보고는 약사의 역할 강화를 위해, 사회 전체를 보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1) 그런데도 약사의 부작용 보고는 아직 저조한 편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발표한 2020년 의약품 부작용 보고 동향에 나온 원보고자별 의약품 등 이상사례 보고 현황을 보면 약사의 비중은 17.4%에 불과하다. 물론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으나 아직 간호사, 의사 다음이고 간호사들의 보고 건수 비중인 48.2%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2)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지역의약품안전센터로 보고된 지역약국 약사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는 2012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다가 2019년 23,927건을 정점으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매년 줄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손에 꼽을 수 있는 일부 분회들에서만 활성화되어 있고, 나머지 분회들의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3) 2018년 당시 경기지부에서 보고한 통계자료를 보면 31개 분회 중 1년 동안 500건 이상 보고한 분회는 부천시, 수원시, 군포시, 고양시 단 4곳뿐이었고 100건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모두 6개 분회밖에 되지 않았다. 나머지 25개 분회는 1년 동안 부작용 보고 건수가 100건 미만이었다. 평택시 분회 역시 여기에 포함되어 있었고 부작용 보고 건수가 26건에 불과하였다.3) 경기지부의 분회별 부작용 보고 비중은 다른 지부들처럼 구조적으로 매우 편중되어 있었으며 부작용 보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회들은 대부분 분회 차원에서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던 곳들이었다.
이러한 통계자료는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분회의 수가 늘게 되면 결국 지부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도 함께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분회의 활성화 사업은 통계적으로도 유의하게 부작용 보고에 영향을 준다.4) 따라서 분회 단위에서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다른 분회들과 성과를 공유하며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평택시 약사회는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사업의 결과를 공유하여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다른 분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연구방법

평택시 약사회에서 추진했던 단계별 정책
첫 단계에서는 회원 대부분이 부작용 보고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부작용 보고에 대한 인식 전환과 부작용 보고 방법에 대한 홍보 정책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때 처음 참여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 진입장벽이 높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하였다.4,5) 우선 참여 유도가 상대적으로 쉬운 분회임원과 더 힘들 것으로 생각되는 일반회원으로 나누어 다른 방식으로 홍보했다. 임원을 대상으로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회의와 행사에서 직접 참여를 부탁하고 독려했다. 일반회원들을 위해서는 대면 홍보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포스터, 모니터 부착용 문답 카드, 보고 방법을 담은 리플렛이나 동영상을 배포하였다. 그리고 모바일 단체대화방에서 성과와 부작용 관련 지식 등을 공유하는 등, 매월 혹은 매일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홍보를 실시하였다. 또한 신규 참여회원에 대해 선물 이벤트를 실시하는 보상 정책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였다.
두 번째 단계로 일단 참여한 회원들에 대해서는 참여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처음 참여를 유도하는 것 이상으로 참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신규 참여회원은 먼저 부작용 보고 모바일 단체대화방에 초대되어 약물 부작용과 복약지도와 관련된 유용한 강의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지역의약품안전센터협력기관 현판수여식 때 ‘지역의약품안전센터협력기관’과 본인 이름이 함께 새겨진 약사 가운을 추가로 전달하였다. 이를 통해 참여 약사들에게 작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동시에 소속감, 책임감과 자긍심이 생길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 단계로 참여를 유지하고 부작용 보고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고자 매월 우수보고 약국에 대해 시상을 하였다. 신규 참여회원이 감소하고 보고 건수가 둔화하는 시점에 맞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시상제도는 약사들이 부작용 보고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적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분회 차원에서 마련한 일종의 보상이었다. 우수보고 약국에 대한 시상은 보상 정책이지만 시상 안내와 시상 결과 등을 공지하면서 홍보활동도 함께 겸할 수 있어 비록 예산이 필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되었다.

평택시 약사회에서 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구체적인 방법들
첫째, 리플렛, 포스터, 모니터 부착용 문답 카드, 동영상 등 부작용 보고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였다. 활성화 사업 초기, 홍보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부작용 상담 시 활용할 수 있는 문답 요령이 적힌 리플렛과 모니터에 부착하여 상담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문답 카드, 그리고 홍보용 포스터 등, 홍보물 3종을 제작 및 배포하여 부작용 보고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특히 리플렛 안쪽 면에 인쇄된 ‘부작용 보고 시 환자 상담 절차’는 온라인 홍보자료로 유용하게 계속 활용되었다(Fig. 1).
둘째, 회원을 대상으로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에 대해 온라인, 오프라인상에서 지속해서 홍보하였다. 회원들의 참여가 힘든 이유를 분석하여 부작용 보고 프로그램의 설치나 사용 방법에 어려움이 없도록 모바일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설명이 담긴 텍스트, 동영상, 관련 URL 링크를 반복하여 노출하며 홍보하였다. 그리고 임원회의 및 소모임 등에서 부작용 보고 참여를 홍보하고 독려하였다.
셋째, 매월 부작용 보고 통계와 참여약국을 그래프로 보기 쉽게 제작하여 홍보에 활용하였다. 2019년 10월부터 매월 경기지부에서 보내준 부작용 보고 통계자료를 기초로 ‘상위권 분회 누적 부작용 보고 건수’, ‘상위권 분회 월별 부작용 보고 건수’, ‘평택시 분회 부작용 보고 통계’, ‘평택시 분회 약국별 보고 건수’를 통계 그래프로 만들어 평택시 약사회 모바일 단체대화방에 올려 부작용 보고에 대한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홍보하면서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였다
넷째, ‘평택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협력기관’이라는 부작용 보고 모바일 단체대화방을 개설하여 참여회원들과 소식, 약물 정보, 부작용 보고 성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였다. 부작용 보고에 참여한 회원들은 부작용 보고 단체대화방에 초대되어 부작용 보고를 위한 약물 정보 및 부작용, 복약지도 사례 및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학술위원을 별도로 선정해 부작용 및 복약지도에 대한 강의를 단체대화방에서 매일 진행하였다. 이렇게 강의 형식으로 부작용 보고 대화방에 올라온 약물 및 부작용 정보들은 정리되어 분기 말에는 리뷰 형식으로 업데이트하여 PDF파일로 제공하고 연말에는 ‘부작용 및 복약지도 리뷰’ 책자로 인쇄하여 매년 발행하여 회원들에게 배포하였다. 또한, 부작용 보고에 대한 지식을 쉽게 익히고 회원들의 관심을 늘리고자 2020년 6월부터는 리뷰 내용을 매일 한 가지씩 ‘오늘의 부작용’이란 제목으로 평택시 약사회 모바일 단체대화방에도 올려 부작용 보고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줄어들지 않도록 하였다.
다섯째, 부작용 보고에 대한 평택시 약사회 차원에서의 충분한 보상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회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신규 참여회원들에게는 ‘지역의약품안전센터협력기관’ 현판을 수여하면서 ‘지역의약품안전센터협력기관’과 본인 이름을 새긴 약사 가운을 대표 약사와 근무 약사 모두에게 선물하여 부작용 보고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였다. 그리고 2020년 9월부터는 매월 부작용 보고 우수자들과 참여회원들에게 모바일 상품권과 기프티콘 등을 상품으로 제공하고 최우수 보고자를 선정하여 별도로 시상하는 제도를 마련하였다(Table 1).

평택시 약사회 부작용 보고 활성화 시스템
1단계로 처음 평택시 분회에 약국을 개설하게 되면 사무국에서 부작용 보고 홍보물을 전달받는다. 그리고 분회 모바일 단체대화방에 초대된다. 초대된 회원은 대화방을 통해 ‘오늘의 부작용’을 매일 접하게 되며 월초에는 평택시 약사회 부작용 보고 통계 그래프를 보게 된다. 중순에는 월별 우수보고 약국 및 신규보고 약국 시상 안내문을 보게 되고 부작용 보고에 참여한 회원의 시상도 접하게 된다. 분기 말에는 PDF파일 형태의 부작용 및 복약지도 리뷰를 받고 연말에는 인쇄된 책자를 받게 된다. 이렇게 회원들이 부작용 보고에 대해 자주 접하도록 하여 부작용 보고의 필요성을 느끼고 인식을 바꾸어 참여 동기가 생기도록 하였다.
2단계로 일단 부작용 보고에 한번 참여한 회원은 별도로 마련된 ‘평택시 지역의약품안전센터협력기관’ 모바일 단체대화방에 초대된다. 여기서 부작용 및 복약지도 강의를 직접 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지역의약품안전센터협력기관’ 현판과 본인 이름이 가슴에 새겨진 약사 가운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소속감, 책임감, 자긍심 등이 생기도록 하였다.
3단계는 부작용 보고 건수가 늘어나는 단계이다. 부작용 보고를 월 1건 이상 하면 커피 기프티콘을 받게 되며, 월 5건 이상할 경우 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매월 많이 보고하는 회원 중 한 명을 최우수 보고자로 선정해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식기 세트를 수여하였다. 이러한 보상을 통해 참여회원들에게 보고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속 동기를 부여하였고 결국 부작용 보고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Table 2).

의약품 부작용 보고 통계자료의 수집
이 연구의 목적과 결과에 사용된 통계는 대한약사회 전국 16개 지부 소속 지역 약국에서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지역의약품안전세터로 보고되어 수집되고 통계 처리된 자료들이다. 따라서 병원 약사를 포함한 전체 약사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홈페이지 지역의약품안전센터 통계에 접속하여 의약품 부작용 보고 통계 검색을 통해 연도별, 월별, 시도지부별 통계자료를 수집하였다.

Fig. 1

Promotional materials. A: (왼쪽) 리플렛, (오른쪽) 포스터, (아래쪽) 모니터 부착용 문답 카드, B: 문답 요령 리플렛 겉면, C: 문답 요령 리플렛 안쪽 면.

Table 1

Pyeongtaek Pharmaceutical Association’s process to promote adverse drug reaction reporting by pharmacists

Table 2

Pyeongtaek Pharmaceutical Association’s system for promoting adverse drug reaction reporting

연구결과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평택시 약사회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의 영향으로 2018년 26건에 불과하던 평택시 약사회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는 2019년 359건, 2020년 1,172건, 2021년에는 1,871건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부작용 활성화 사업 전년도인 2018년 대비 2019년 13.7배, 2020년 45배, 2021년에는 72배가 증가한 수치이다(Fig. 2).
평택시 약사회 의약품 부작용 보고 월별 통계 그래프를 보면 보고 건수의 변화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Fig. 3). 이 사업이 시작되기 전 1~3곳에 머물던 월 참여약국 수는 사업이 시작된 이후 10~27곳으로 10배 정도 증가하였다. 월간 보고 건수 역시 2019년 11월 75건, 12월 210건, 2020년 1월 197건으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런데 2020년 2월부터 119건으로 줄어들면서 3월에는 52건, 4월에는 70건, 5월에는 61건 등, 2020년 8월까지 월 100건을 넘지 못한 채 60건 내외에서 정체되었다. 이 시기는 중국 우한에서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에 퍼지기 시작한 때였다. 전 국민이 공포에 떨며 마스크 사재기를 하던 때로 약사들은 공적 마스크를 나누어 주기 위해 고객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컴퓨터에 일일이 입력하던 시기였는데 약국들은 조제조차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바빴다. 초유의 사태였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평택시 약사회의 부작용 활성화 사업은 시작한 지 넉 달 만에 큰 위기를 맞았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홍보는 계속 되었음에도 의약품 부작용 보고는 회원들에게 익숙해지기도 전에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대한약사회의 공적 마스크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보고 건수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서 평택시 약사회에서는 2020년 9월부터 보상 정책으로 매월 부작용 보고 우수약국에 대한 시상을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부작용 보고 건수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였는데 2020년 9월부터 112건으로 늘어났고 2021년 3월에는 215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월 참여약국 수는 항상 20곳이 넘었고 부작용 보고 건수는 150건 내외에서 유지되었다. 그렇다가 2021년 1월부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자 62건까지 줄어들었던 보고 건수는 4월이 되면서 회복하기 시작하여 7월까지 계속 증가하였다. 평택시 약사회 의약품 부작용 보고 월별 통계 그래프를 평택시 약사회의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이 월 참여약국 수와 부작용 보고 건수를 매우 증가시켰다는 점 외에도 추가적인 정보를 준다. 부작용 보고 건수가 갑자기 줄어든 두 시기는 모두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와 겹쳤다. 약사들의 업무 부담 증가로 인해 부작용 보고 건수가 감소하였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렇게 줄어든 보고 건수는 부작용 보고 우수약국 시상과 같은 보상 정책을 통해 회복될 수 있었다.
평택시 약사회에서 추진한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의 효과의 경우 최근 2021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월별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를 5곳의 전국 상위권 분회들과 비교하여 보면 평택시 분회가 가장 오랜 기간 월간 보고 건수 1위를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Fig. 4). 또 중요한 것은 월별 보고 건수의 등락이 다른 상위권 분회들과 비교하면 크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참여회원들이 매월 꾸준히 보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인 2022년 2월과 3월에 상위권 분회 6곳 모두 부작용 보고 건수가 많이 감소하였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이 약사의 부작용 보고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데 이 시기에는 지역약국 약사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증가해 부작용 보고가 줄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약사의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에 주는 영향은 추가연구를 통해 더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국 상위권 분회들의 연간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 현황을 통해 상위권 분회들의 통계자료를 비교하면 평택시 약사회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의 결과를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Fig. 5). 평택시 약사회의 활성화 사업이 2019년 11월부터 시작되었으므로 2020년 이후 통계자료로 그래프를 만들었다. 가장 최근인 2022년 자료는 논문을 쓰는 2022년 8월 이전인 2022년 7월 말 통계자료까지 집계한 것으로 2020년과 2021년에 비해 보고 건수가 적을 수밖에 없음을 감안해야 한다. 앞서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을 통해 초기에 부작용 보고를 이끌었던 서울지부 노원구 분회, 강남구 분회, 경기지부 부천시 분회, 수원시 분회는 2020년 이후 다소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많이 보고하고 있는 경기지부 평택시 분회와 대구지부 동구 분회는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 약사회는 2020년 1,172건으로 경기지부에서 가장 많이 보고한 이후 2021년에는 1,871건을 보고 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고하였다. 그리고 2022년 7월 말까지 집계된 자료에서도 929건을 보고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보고 건수를 기록 중이다.
이 그래프는 평택시 약사회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에 이외에도 활성화 사업을 먼저 추진했던 선발 분회들의 부작용 보고 감소분을 후발 분회들의 증가분으로 메우고 있는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의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 줄어들어 결국 보고 건수가 정체 혹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전체 보고 건수는 부작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후발 분회의 추가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새롭게 활성화 사업을 시작하는 분회가 없으면 전체 보고 건수는 정체 수준을 넘어 급격히 줄어드는 시점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아직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분회들로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려는 시도와 노력이 매우 중요할 수 있다.

Fig. 2

Annual adverse drug reaction reporting by the Pyeongtaek Pharmaceutical Association3)

Fig. 3

Monthly adverse drug reaction reporting by the Pyeongtaek Pharmaceutica Association3)

Fig. 4

Monthly adverse drug reaction reporting by the top-ranked branches of the Kore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in 2021 and 20223)

Fig. 5

Annual adverse drug reaction reporting by the top-ranked branches of the Kore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after 20203)

고찰 및 결론

평택시 약사회가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분회장의 강한 추진 의지와 관심을 꼽을 수 있다. 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홍보와 보상, 그리고 성과 공유, 이 세 가지가 정책의 핵심이라고 생각된다.6) 그리고 이런 정책들을 추진하는 데는 적지 않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무엇보다 분회장의 의지와 관심이 중요하다. 분회장의 의지와 관심이 없었다면 이 사업의 추진은 매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로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들의 효율적인 계획 수립과 지속적인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고 계신 회장단 및 상임이사회 임원들과 활성화 사업을 논의하고 수립, 추진하고 있는 정책팀 그리고 부작용 보고 모바일 단체대화방에서 부작용 보고 관련 강의를 담당해주고 계신 학술위원장님의 헌신이 없었다면 성과를 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세 번째는 평택시 약사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친 3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복약지도를 하면서 부작용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기록해 두었다가 보고하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마스크 때문에 환자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환자들도 약사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평택시 약사회에서는 50여 곳이 넘는 약국이 꾸준히 부작용 보고에 참여하고 있다.
홍보와 보상 정책은 함께 추진되어야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렇지만 시차를 두고 조금 더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의 순서가 있다. 평택시 약사회 정책팀은 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홍보가 이루어진 다음, 나중에 보상 정책을 추가하는 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처음부터 여러 보상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것은 초기에 홍보 효과로 참여 분위기가 일단 조성되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가라앉는 현상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보고 건수가 줄어드는 시점에 보상 정책을 추진해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로 했고 실제로 보상 정책이 추가된 이후 떨어지던 부작용 보고 건수는 다시 현저히 증가했고 이후 계속 유지되었다. 홍보 정책은 ‘참여 동기’를 만들고 보상 정책은 ‘지속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처음 한두 번 참여를 유도하는 것보다 참여한 회원이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인데 이를 위해서는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보상 정책은 필수적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보상 정책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을 위해서는 일정한 예산이 필요하고 그래서 분회장의 의지와 관심이 중요하다. 참고로 평택시 약사회의 경우 이 사업을 위해 2019년 1,300,000원, 2020년 4,326,700원, 2021년 6,726,940원의 예산을 집행하였는데 처음에는 홍보물 제작에 주로 쓰였고 나중에는 우수보고자 시상에 필요한 상품 구매와 연말에 발행하는 ‘부작용 및 복약지도 리뷰’ 책자 제작 등에 많이 쓰였다. 가장 많은 예산이 필요했던 2021년에는 리뷰 책자 제작에 2,580,000원을, 우수보고자 시상을 위해서는 3,503,410원을 각각 집행하였다.7)
의약품 부작용 보고와 환자안전사고 보고는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줄어든 보고 건수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약사 개개인에게 중점을 두고 홍보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각 분회 단위의 활성화 사업 추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분회 단위에서의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의 추진 방법과 성과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 보고한 자료는 찾기 힘들다. 평택시 약사회의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 추진 과정과 사례는 앞서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 여러 분회의 사례들을 검토하여 수정 및 보완하여 그 결과를 성공적으로 재현해 낸 것이다. 따라서 아직 부작용 보고가 활발하지 않은 분회들의 사업추진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의 동원은 결국 분회장과 담당 임원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분회 임원진의 추진 의지가 강하다면 이 연구에서 제시한 모든 방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일부 방법만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사용된 방법들을 수정 및 보완하여 예산과 현실에 맞게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추진 방법의 중요한 틀을 기억하고 각 분회의 사정에 맞춰 가감하여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추가로 만약 지부나 대한약사회에서 부작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각 분회 쪽으로 초기사업비 중 일부를 지원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안이 검토되고 채택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은 분회 차원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작용 보고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회원약국이 현장에는 훨씬 많다는 점이다. 이는 부작용 상담 과정에서 부작용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유도하여 오히려 복약순응도가 저하될 우려 때문일 수도 있다.8) 하지만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대유행 기간에 약국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보면 달리 해석된다. 즉 약국의 업무가 과도하게 늘어나게 되면 부작용 보고가 줄어드는 이런 현상은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약사들에게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이 추가적인 업무 부담이 된다는 점을 방증하여 준다. 부작용 보고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약사의 시간적, 심리적 여유 부족을 꼽은 많은 연구결과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여 준다.4,9-11) 따라서 분회 차원의 홍보와 보상 등, 활성화 노력 통해 약사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하는 것에 더불어, 약사의 추가 업무 부담에 대한 건강보험수가 적용과 같은 정부의 현실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해 보인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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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 2022;8(2):58-66

    Published on Nov 30, 2022

  • Received on Oct 4, 2022
  • Revised on Oct 15, 2022
  • Accepted on Oct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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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Hw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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