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보
  • A Study on the Impact of COVID-19 on Pharmacist’s Skills
  • Jae Yun Choi*

  • The Gyeonggi-do Ansan-si Pharmaceutical Association

  • COVID-19가 약사직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최재윤*

  • 경기도약사회 안산시분회

  • This article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The WHO declared the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on January 30, and declared a pandemic on March 11. The sale of unprecedented public masks has shaken not only the self-esteem of pharmacists but also the pharmacist’s skills. Objective: In this study, by investigating the sales status of public masks of pharmacists working in local pharmacies,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harmacist’s self-esteem and pharmacist skills, and investigating how it affects the pharmacist skills, the environment surrounding the pharmacist in an infectious disease situation was investigated. It was conducted to help improve and raise the status of pharmacists to establish themselves as a trusted and respected professional. Method: In order to analyze the relevance of this study and research problems, an online survey was conducted for pharmacists. The survey period was conducted for 10 days from July 20 to 30, 2020, and the results of the survey data were descriptive statistics such as Frequency, Percentage, Arithmetic Mean, Standard Deviation, T-test, ANOVA, and Factor Analysis, Reliability Analysis,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Multi-regression Analysis, etc. using PASW 18.0 Package Program. Results: In this study, the correlation between sales of pharmacists’public masks, self-esteem, and pharmacist function showed that the higher the average score of all, the higher the pharmacist’s job competence. In addition, sales of public masks and self-esteem were identified as factors influencing. Conclusion: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the public function of pharmacies, pharmacists should recognize that these factors are closely related to each other, and management appropriate to the situation of the country or local community and appropriate compensation at the national or pharmacy level should follow. Pharmacists should try to improve their self-esteem and their skills so that they can fulfill the role of experts in the local community.


Keywords: Pandemic, Public masks, Self-esteem, Local community, Pharmacist skills

서 론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집단발병한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2020년 1월 20일에는 동일한 폐렴 확진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중국 외 국가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한 건 태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중국정부는 사흘새 156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사람간 전염’으로 인한 확산을 처음으로 인정했다.1) WHO에서는 1월 30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포했으며, 3월 11일 팬데믹(감염병 세계유행)을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1월 27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수준으로 격상하고, 2월부터 방역과 의료에 필요한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장비의 수급조절에 나섰던 정부는 상황이 계속되자 3월 5일 마스크 5부제를 발표하여 공적공급정책으로 전환하고 9일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11일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14,660명(해외유입 2,572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305명(치명률 2.08%)이라고 밝혔다.
공적마스크는 COVID-19의 전국적 확산에 따라 정부에서 시행한 방역용 마스크 공급정책으로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2020. 3. 5)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보완방안’(2020. 3. 8)에 따라 시행되었다. 방역과 감염방지를 위한 마스크의 공급수량은 한정되어 있으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출생연도의 마지막 자리 숫자에 따라 해당되는 요일에 1인 1주일 2매 기준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이를 위해서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을 가동하며, 공적판매처도 약국, 우체국, 농협 하나로 마트 등 시스템 가동이 가능한 곳으로 제한했다. 구매제한수량은 4월 27일부터 3매로 변경되었으며, 5월 18일부터는 가족 중 1명이 대리구매를 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마스크의 수급상황이 호전되면서 6월 1일부터는 요일별 5부제는 폐지되었고, 18일부터는 1인당 10매로 수량이 확대되었으며, 7월 11일까지 시행되고 폐지되었다.2)
공적마스크는 수요공급 문제로 마스크 5부제가 시행 중인 가운데 자신이 구매할 수 없는 날짜에 마스크를 달라며 협박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하였으며, 약사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구매하러 나온 시민들도 피해를 볼 수 있어 경찰은 공적마스크 판매처인 약국을 중심으로 순찰강화에 나서기도 하였다.3) 더욱이 약국은 적정수준의 마스크 판매 이윤이 보장되지 못하고 면세혜택을 받지 못하여 세금폭탄까지 떠 앉았으며 주변 약국끼리의 갈등까지 야기하면서 약사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하기까지 하였으며, 이는 고스란히 약사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었다.
약사들의 이러한 스트레스는 자아존중감이나 약사직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아존중감(self-esteem)이란, 개인이 자신을 존중하며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동시에 자신이 한계를 인식하며 성장을 예상하는 것을 말한다. 자아존중감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표현될 수 있으며, 이것은 자기 자신을 중요하고 능력 있으며 가치 있다고 믿는 정도라고 개념 짓고 있다. 즉 자아존중감이란 자신의 능력, 중요성, 성공여부 등 자신의 태도에서 보여 지는 가치성의 개인적 평가 또는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4) 약사직능은 WHO의 미래약사의 직능(7-star pharmacist)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보건의료체계에서 약사들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필수공통 역할이며, 약사는 7가지 기능을 갖는 직업인으로서의 보건의료인, 의사결정자, 의사소통 능력자, 지도자, 관리자/경영인, 평생 학습인, 교육자를 지칭하고 있다.5) 직능에 대한 만족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직무에 관련되는 요인, 즉 직무상 경제적・사회적・인간관계적 요인 등에 의해 나타나는 태도 및 의견의 종합적인 개념으로, 한 개인이 자신의 직능 및 직무를 통해 경험한 것을 평가할 때 느끼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감정의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직능 만족은 개인의 욕구충족과 밀접히 관련되어있는 것으로 직무를 통해서 개인이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켰을 때 느끼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다.6)
COVID-19는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약국도 예외는 아니다. 사상 유래 없는 공적마스크의 판매는 약사의 자아존중감 뿐만 아니라 약사직능까지도 뒤흔들어 놓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역 약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약사의 공적마스크 판매 실태를 조사하여 약사 자신의 자아존중감과 약사직능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약사직능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 연구함으로써 감염병 상황에서의 약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 약사로서의 위상을 높여 신뢰와 존경받는 전문직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실시하였다.

이론적 배경

1. Corona Virus Disease-19
COVID-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질환으로 2019년 12월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최초 발생하였으며.7) 이 질환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증상이 거의 없는 감염 초기에 전염성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 감염 후에는 인후통,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거쳐 폐렴으로 발전한다.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가 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으며,8)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는 등 많은 국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9) 8월 10일 전 세계 누적확진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사망자는 73만3천 명을 기록했다. ‘COVID-19’는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Corona Virus Disease)의 약자와 질병 발생연도였던 2019에서의 19를 결합한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에서는 영문표기로 WHO의 ‘COVID-19’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한국식 표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약칭 코로나19)’롤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 단어에는 이 질병의 바이러스가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임을 명시하고 있다.10)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월 20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최초의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1월 27일 COVID-19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수준으로 격상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11)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펜데믹이 선언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월 22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Enhanced Social Distancing) 강화방안 후속 조치 및 향후 계획을 마련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개인 또는 집단 간 접촉을 최소화하여 감염병의 전파를 감소시키는 공중보건학적 감염병 통제 전략으로 치료제나 백신을 사용한 중재전략과 구분되는 비약물적 중재조치(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 NPI)의 일종이다.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Eased Social Distancing)가 이행되었으며,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Distancing in Daily Life) 대응체계로 전환되었다.12) 지침으로는 1.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2. 두 팔 간격 건강거리 두기 3. 30초 손 씻기・기침은 옷소매 4. 매일 2번 이상 환기・주기적 소독 5.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이며, ‘실내 다중이용시설 및 2m 거리두기가 힘든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필수 내용을 담고 있다.10)
한편 정부는 COVID-19 확진자의 증가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함에도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임에 따라 2020년 3월 5일 발표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라 공적 마스크를 지정된 날에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마스크 5부제를 3월 9일부터 실시하였으며 7월 11일 폐지되었다. 마스크 5부제는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의 중복 구매와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으로 중복구매확인시스템에 의한 개인 구매기록이며, 1인당 1주일간 구매수량 제한, 생년에 따른 요일별 구매 5부제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마스크 5부제는 3개의 원칙으로 구성되었다. 첫째 1인 1주 구매수량의 제한원칙이다. 마스크 수요량에 비해 마스크 생산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1인 당 1주일에 살 수 있는 마스크 구매량을 제한하여 시행 초기에는 1주일 2매였으나 4월 27일부터 3매, 6월 1일부터는 학생들에 한해 5매, 6월 18일부터는 모든 사람의 1인당 구매수량을 10매로 확대했으며, 둘째 마스크 구매 5부제이다. 장시간 줄서기 등의 불편을 덜기 위해 공적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구매는 구매자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정해진 요일에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급 상황의 호전으로 5부제는 6월 1일부터 폐지되었다. 셋째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다. 전 국민의 마스크 구매이력을 관리하여 1인이 1주에 제한 수량을 초과하여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다음 주로 이월되지 않게 했다. 이를 위해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주중에 구매하지 못한 경우 주말에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다. 약국과 우체국, 하나로 마트를 통합 운영하기 때문에 판매처 별로 중복구매도 할 수 없다.2)
공적마스크는 수요 공급 문제로 마스크 5부제가 시행 중인 가운데 자신이 구매할 수 없는 요일에 마스크를 달라고 하거나 직장에 나가거나 공부 때문에 구매할 수 없는 가족들의 마스크를 대리구매하는 과정에서 약사를 협박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논란이 일기도 하였으며, 약사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구매하러 나온 시민들도 피해를 볼 수 있어 경찰은 공적마스크 판매처인 약국을 중심으로 순찰 강화에 나서기도 하였지만 약사들은 조제와 상담이라는 본연의 직능을 잃어버린 채 일선에서 국가재난사태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국민들의 화풀이를 감당하여야만 하였다.3) 더욱이 정부에서 공적마스크 판매가격을 공공연히 정해주는 바람에 약국은 적정수준의 마스크 판매 이윤을 보장받지 못하고 처음부터 문제 제기되었던 마스크 판매에 대한 면세혜택을 받지 못하여 세금부담까지 떠안았으며 주변 약국끼리의 갈등까지 야기하면서 약사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하기까지 하였으며, 이는 고스란히 약사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었다.
 
2.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에 대해 지니고 있는 생각이나 태도, 판단, 감정 및 기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아지각, 자아평가, 자기 효능감 등으로 다양하게 지칭되고 있다.13) 그러나 개인은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 속에서 각 영역에 따라 자신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기 때문에 자아평가는 단일차원이 아닌 다차원 구조로 접근해야만 하며,14) 개인이 자신을 존중하며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동시에 자신이 한계를 인식하며 성장을 예상하는 것을 말한다.15) 심리학 사전에서도 자아존중감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표현될 수 있으며, 이것은 자기 자신을 중요하고 능력있으며 가치있다고 믿는 정도라고 개념 짓고 있다. 즉 자아존중감이란 자신의 능력, 중요성, 성공여부 등 자신의 태도에서 보여 지는 가치성의 개인적 평가 또는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16) 그러므로 한 개인이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적인 태도로서의 자아존중감은 일상적인 담화나 성격이론에 있어서 한 개인의 사회적 행동의 역할을 결정하는 중심 특성이 된다. Rosenberg17)는 자아존중감을 자신에 대해 갖는 “전반적인 긍정적 또는 부정적 태도”라고 정의하면서 그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비교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자신감은 당면한 어떤 장애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자신의 의지대로 일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에, 자아존중감은 자기수용(self-acceptance)과 자기존경(self-respect), 그리고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끼는 감정 등을 의미한다는 것이다.4)
자아존중감 수준은 일반적으로 ‘높다’또는 ‘낮다’로 표현되는데, 이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의미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지만,18)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애정을 갈망하는 성격으로 나타난다.19)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대인관계 만족도, 친밀감,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과 정적인 관계에 있으며,20) 이들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강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21) 반면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두 다 발휘하지 못하며,22)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결정보다는 외부의 평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아존중감 수준에 관한 연구들은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낮을수록 부정적인 특징을 보인다.23)
자아존중감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평가적, 감정적 태도를 의미한다. 평가는 대상의 유용성과 도구적 가치에 근거를 둔 인지적 반응인 반면, 감정은 평가의 크기와 방향과는 무관하게 개인의 실제적 가치에 근거하여 자기 자신을 수용, 만족, 선호하는 반응이다. 자아존중감에 대한 정의들을 종합해보면 자아존중감이란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개념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 혹은 긍정적 평가와 연관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믿고 인정하며, 자신을 소중히 사랑하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정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24)
 
3. 약사직능
약사의 직능을 가장 기본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약사법의 약사(藥事)와 약사(藥師)에 관한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약사법 2조 2항에 약사(藥師)란 ‘한약에 관한 사항 외의 약사(藥事)에 관한 업무(한약제제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다)를 담당하는 자를 말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또 동법 2조 1항에 약사(藥事)라 함은 ‘의약품・의약외품의 제조・조제・감정・보관・수입・판매[수여(授與)를 포함]와 그 밖의 약학기술에 관련된 사항을 말한다.’라고 되어 있다. 즉 약사(藥事)는 의약품 및 의약외품과 관련된 모든 행위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25) 또한 “약사는 의사와 더불어 의료를 담당하는 약의 최고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공중위생 전문가로서 국민의 건강복지를 수호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약의 생산・조제・공급・관리를 비롯하여 직능이 다양하다”며 약사가 전문직임을 기술하고 있다. 전문직이란 “일반적인 직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론적이고 체계적인 지식 및 기술을 갖추고 있으면서 독특한 직업조직, 직업윤리, 직업문화를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해 봉사 지향적 직업으로, 자율성을 사회적으로 보장받은 직업”이라고 정의하며, 약사들은 전문인으로서 직업성원들의 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고 일에 대한 보람을 크게 느끼는 직업으로서, 사회적 지위나 소득, 권력 등으로 평가되는 직업지위가 높은 직업이라 밝히고 있다.26)
약사직능은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약사의 직능에 관한 내용은 약사윤리강령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한약사회의 약사윤리강령은 약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지켜야 할 윤리를 규정하고 있다, 이 윤리 강령은 1. 약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준법정신에 투철하고 국민 보건 향상에 헌신하여야 한다. 2. 공중위생에 대한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3. 새로운 지식을 연마하고 우수한 의약품 개발에 기여하여야 한다, 4. 우수한 의약품을 준비하여 질병의 효과적인 치료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5. 약업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하여 상호협조하고 질서확립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등 약사의 직무와 사명을 의약품의 생산・공급에만 국한하지 않고 윤리적 차원에서 명시하고 있다. 세계약학연맹(FIP, International Pharmaceutical Federation)은 1998년 우수약학교육기준(Good Pharmacy Education Practice, GPEP)을 수립하였으며, 약사를 일곱가지 기능을 갖는 직능인(Seven Star Pharmacist)으로 교육하여야 한다는 <미래약사(Preparing the Future Pharmacist)>라는 보고서를 채택하였다.27) 즉, 약사는 ①조제・복약지도 의무를 지닌 보건의료인(Caregiver), ②약과 관련된 의사결정자(Decision Maker), ③환자・의료인들과의 의사소통능력자(Communicator), ④보건향상에 관한 지도자(Leader), ⑤약업과 약국의 경영자/관리자(Manager/Administer), ⑥약학에 관한 평생학습인(Life-Long Learner), ⑦후배들의 교육자(Teacher) 기능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는 의약품과 관련된 업무 외에도 국민건강 관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28)
영국의 경우 1948년 이후 NHS (National Health Service)에 의해 주도되어지는 지역약국과 약사에 대해 “Ask your pharmacist: you’ll get the help you need”라는 표어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건강관리 및 질병예방에 관련한 제반 사항에서 영국 약국과 약사들의 활동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즉 혈압관리, 금연, 만성질환관리, 건강에 관련한 교육, 질병의 초기 진단,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국민건강 및 보건에 관련된 전 사항에 걸쳐 약사들의 참여가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윤영미, 2011) 이는 약국이 건강관리센터로서의 기능을 다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활동은 지역사회 유관단체들과 연합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약사 교육에 있어서도 약료서비스를 강조하는 내역으로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26)
약사직능에 대한 직무만족 역시 조직구성원이 직무에 대하여 가지는 태도라고 수 있으므로 동기나 행위의 변수들과 마찬가지로 성과의 선행 변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직무만족은 직무와 관련된 욕구충족이나 동기부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기부여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욕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어떠한 목표를 향하여 추구하는 과정에서 행동하게 하는 상태나 준비태세라 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이 다 그렇듯이 약사도 각자 다른 목적, 욕구, 동기를 가지고 있으므로 개인이나 조직체에서 근무수행 의욕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고 개인이나 조직체 목적의 실현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는 것이 직능발전에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29)
개국약사는 보건의료의 최일선에서 환자에게 건강증진에 대한 상담자로서 또한 양질의 약료서비스 제공자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직종이다. 그러나 약국환경의 내적, 외적 변화로 인해 개국약사들은 크고 작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직면하면서 약사직능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24) 이와 같은 맥락이라면 코로나19의 감염병 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에서 약국에서의 공적마스크 판매는 분명 스트레스로 작용하겠지만, 약사와 환자 간의 사회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방법

1. 변수의 정의 및 측정도구
1.1 일반적 특성
약국근무 약사의 여가활동 및 직무 만족도와 연관성 있는 변수로 약사의 성별, 연령, 결혼상태, 건강상태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4문항과 약국경력, 근무시간, 약국소재지, 위치, 면적, 근무상태, 근무인원, 처방건수, 일반 매출액, 공적마스크 판매개수 등 직무특성 10문항 등 총 14문항으로 구성하였다.
 
1.2 공적마스크
공적마스크에 대한 설문은 연구자 본인이 약국을 운영하면서 전례 없었던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직접 겪었던 문제점과 많은 동료 약사들이 호소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하여 정리한 총 15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타당도를 높이기 위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긍정적 효과, 부정적 효과, 수익 효과 등 3개 요인을 도출하여 사용하였다. 본 설문은 1(전혀 아니다), 2(아니다), 3(보통이다), 4(그렇다), 5(매우 그렇다)의 형식으로 5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여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1.3 자아존중감
약사의 자아존중감 즉,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정도를 묻는 설문이다. 자아존중감을 측정하는 도구는 Rosenberg가 개발한 도구30)를 조병제31)가 번안하고 최재윤24)이 사용한 자아존중감 척도(Self-Esteem Scale)를 사용하였다. 자아존중감을 측정하는 도구는 긍정적 자아존중감 5문항과 부정적 자아존중감 5문항의 총 10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본 설문은 1(전혀 아니다), 2(아니다), 3(보통이다), 4(그렇다), 5(매우 그렇다)의 형식으로 5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여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1.4 약사직능
약사직능은 개인 또는 조직구성원이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내외적인 환경요인에 대해 갖는 긍정적인 감정의 충족 상태를 말하며, 이는 직무와 관련된 요소와 직무 관련 집단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Porter와 Steers32)의 질문서를 이용하여 이미정29)이 사용한 척도를 현재의 약국환경에 맞게 COVID-19의 팬데믹 상황에서의 약사직능에 관한 측정도구로 수정 사용하였으며, 약국 전체요인, 직무환경 요인, 직무내용 요인, 개인적 요인에 맞게 각 요소들을 세분화하여 총 16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본 설문은 1(매우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다), 3(보통이다), 4(그렇다), 5(매우 그렇다)의 형식으로 5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여 일괄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2. 연구대상 및 절차
본 연구의 적합성과 연구문제를 분석하기 위하여 약국약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네이버 오피스)를 실시하여 총 206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사기간은 2020년 7월 20일부터 2020년 7월 30일까지 실시하였으며, 조사한 자료의 결과는 PASW 18.0 Package Program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산술평균, 표준편차 등 기술통계와 T-test, ANOVA, Factor Analysis, Reliability Analysis,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Multi-Regression Analysis 등으로 분석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통계는 무응답(결손치)을 뺀 수치로 계산하였다.
Fig. 1 Table 1,2,3,4,5,6,7,8,9,10

Fig. 1

Coronavirus Infectious Disease-19 Prevention Code of Conduct (Disease Management Division, 2020).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

Table 2

Factor analysis for the public mask scale

Table 3

Public mask analysis

Table 4

 Self-esteem analysis

Table 5

 Pharmacist skill analysis

Table 6

Differences in pharmacist skills by demographic and sociological characteristics

* p<0.05 ** p<0.01 *** p<0.001

Table 7

 Correlation between pharmacist function, public mask, and self-esteem

** p<.01

Table 8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and job satisfaction 3 factors

** p<0.01

Table 9

Correlation between pharmacist function and three factors of public mask

** p<0.01

Table 10

Factors Affecting Pharmacist Skills

** p<0.01 *** p<0.001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관한 기술 분석

대상자의 성별은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는 50대 100명(48.5%), 60세 이상 49명(23.8%) 순으로 많았다. 결혼상태는 기혼이 180명(87.4%), 건강상태는 “중”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119명(57.8%)으로 가장 많았으며, 근무경력은 20-30년 미만이 68명(33.0%), 근무시간은 9-12시간 미만이 113명(54.9%), 약국소재지는 수도권이 159명(77.2%), 약국위치는 의원주변이 118명(57.3%), 약국 면적은 10-20평 미만이 106명(51.5%)으로 가장 많았다. 근무유형으로는 개설약사가 164명(79.6%), 근무인원은 2명(36.9%), 처방건수는 50건 미만이 79명(38.3%), 매약 매출액은 10-50만원 미만이 98명(47.6%)으로 가장 많았다. 하루평균 공적마스크를 몇 개 팔았는가에 200-500개 미만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103명(50.0%)으로 가장 많았다.
 
2. 공적마스크 척도에 대한 분석
2.1 공적마스크 척도에 대한 요인분석
설문조사 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공적마스크에 대한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공적마스크 척도 15개 문항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총 3개의 요인이 도출되었다. 이 3개의 요인이 공적마스크를 설명하는 누적설명력은 60.387%로 파악되었다. 요인 1의 경우, ‘약국의 공적수행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아졌다’, ‘약사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이 좋아졌다’, ‘공적 마스크 판매로 보람을 느꼈다’등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약사 자신이나 지역사회에서의 약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것과 연관된 문항으로서 하나의 요인으로 파악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어 ‘긍정적 효과’요인으로 명명하였다. 이 요인의 고유값(eigen value)은 5.254이었으며, 설명력은 35.024%로 파악되었다. 요인 2의 경우, ‘약국에서의 공적마스크 판매로 조제나 상담 등 약국경영에 지장을 받았다’, ‘약사의 피로도가 증가하였다’와 같이 약국의 경영이나 약사의 피로가 증가하는 것과 연관된 문항으로서 하나의 요인으로 파악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어 ‘부정적 효과’요인으로 명명하였다. 이 요인의 고유값은 1.942이었으며, 설명력은 12.949%로 파악되었다. 요인 3의 경우, ‘정부는 약국의 노고에 대한 면세혜택 등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한다’, ‘공적 마스크의 판매 이윤은 적정하였다’등과 같이 약사나 약국경영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연관된 문항으로서 하나의 요인으로 파악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어 ‘수익효과’요인으로 명명하였다. 이 요인의 고유값은 1.862이었으며, 설명력은 12.414%로 파악되었다.
 
2.2 공적마스크 척도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
약사의 공적마스크 척도에 대한 설문은 평균점수가 3.25۪.5945로 중간보다는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나타났다. 공적마스크 척도 중에서 ‘정부는 약국의 노고에 대한 면세 혜택 등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4.39۪.7869, ‘약국에서의 공적마스크 판매로 사회에 기여하였다.’4.12۪.8416, ‘공적 마스크를 약국에서 취급한 것은 잘된 일이었다’4.00۫.0820의 순으로 높은 평균점수를 보여주고 있으나, ‘약사의 피로도가 증가하였다.’1.59۪.7643, ‘약국에서의 공적마스크 판매로 조제나 상담 등 약국경영에 지장을 받았다.’2.27۪.9697, ‘공적 마스크의 판매 이윤은 적정하였다’2.36۫.1118의 순으로 낮은 평균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공적마스크 척도에 대한 조사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0.873으로 높은 내적일관성을 보여주었다.

3. 자아존중감 척도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
약사의 자아존중감을 묻는 설문은 평균점수가 3.84۪.5872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 항목 중에서 ‘나는 나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역문항) 4.27۪.7284 ‘나는 내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역문항) 4.16۪.8136의 순으로 높은 평균점수를 보여주었으나 ‘나는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한다.’3.36±.7512,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역문항) 3.44۪.9440의 순으로 낮은 평균점수를 보여주었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조사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0.905로 매우 높은 내적일관성을 보여주었다.

4. 약사직능 척도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
약사직능을 묻는 설문은 평균점수가 3.18۪.5171로 중간보다는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나타났다. 약사직능 척도 중에서 ‘공적마스크 판매 등과 같이 공익 업무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3.98۪.8743, ‘지역주민을 도울 수 있어서 보람이 있으십니까?’3.75۪.7012, ‘약사라는 직업이 안정된 직업이라고 생각하십니까?’3.69۪.8355의 순으로 높은 평균점수를 보였으나 ‘귀하는 정부의 약사정책에 대해 만족하십니까?’2.17۪.7702, ‘현재의 근무시간이나 업무량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2.74۪.9995, ‘감염병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약사라는 직업이 안전한 직업이라고 생각하십니까?’2.80۫.0247의 순으로 중간점수인 ‘보통이다’보다도 낮은 평균점수를 보여주었다. 본 연구에서 약사직능 조사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0.867로 높은 내적 일관성을 보여주었다.

5. 인구사회학적 특성별 약사직능에 대한 차이 검정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약사직능은 성별에 따른 검정에서 ‘남자’3.02, ‘여자’3.28의 평균점수에서 t-value가 –3.552로 p<0.001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연령에서는 ‘20대’ 2.74, ‘30대’ 3.24, ‘40대’ 3.16, ‘50대’ 3.22, ‘60세 이상’ 3.26, 건강상태에서는 ‘상’ 3.31, ‘중’ 3.13, ‘하’ 2.63, 근무시간에서는 ‘6시간미만’ 3.42. ‘6-9 시간미만’ 3.29, ‘9-12시간미만’ 3.14, ‘12시간 이상’ 2.97, 약국 면적에서는 ‘5평 미만’ 3.84, ‘5-10평 미만’ 3.15, ‘10-20평 미만’ 3.07, ‘20평 이상’ 3.35, 근무인원에서는 ‘1명’ 2.89, ‘2명’ 3.11, ‘3명’ 3.21, ‘4명 이상’ 3.35, 처방건 수에서는 ‘50건 미만’ 3.02, ‘50-100건 미만’ 3.29, ‘100-200 건 미만’ 3.24, ‘200건 이상’ 3.30의 평균점수에서 F value 가 각각 3.719, 7.467, 3.994, 5.387, 5.095, 4.059로 p<0.01 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약국 경력에서는 ‘10년 미만’ 2.87, ‘10-20년 미만’ 3.18, ‘20-30년 미만’ 3.22, ‘30 년 이상’ 3.24의 평균점수에서 F value가 3.092로 p<0.05에 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었다(Table 6).
 
6. 약사직능과 공적마스크, 자아존중감의 상관관계 분석
6.1 약사직능과 공적마스크, 자아존중감의 상관관계 분석
약사직능과 공적마스크, 자아존중감의 상관분석 결과, 약사직능은 ‘공적마스크’요인에서 상관계수 r=0.536(p<0.01)로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약사직능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양의 관계를 가지며, ‘자아존중감’요인에서도 상관계수 r=0.369(p<0.01)로 나타나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약사직능 점수가 증가하는 양의관계를 갖는다. 이와 같은 결과는 공적마스크 판매가 지역사회에서 약사나 약국의 위상을 높여주고 이 또한 약사직능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자아존중감 역시 높을수록 약사직능도 높아지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2 자아존중감과 공적마스크 3개 요인의 상관관계 분석
공적마스크 3개 요인과 자아존중감의 상관분석 결과, 자아존중감은 공적마스크의 ‘부정적 효과’요인에서 상관계수 r=-0.257 (p<0.01)로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음의 관계를 가지며, ‘긍정적 효과’요인에서는 상관계수 r=0.067, ‘수익 효과’요인에서는 상관계수 r=0.036로 나타나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 점수가 증가하는 양의 관계를 갖는다. 이와 같은 결과는 공적마스크를 판매함에 있어서 부정적인 효과가 자아존중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6.3 약사직능과 공적마스크 3개 요인의 상관관계 분석
공적마스크 3개 요인과 약사직능의 상관분석 결과, 약사직능은 공적마스크의 ‘긍정적 효과’요인에서 상관계수 r=0.530 (p<0.01)로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약사직능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양의 관계를 가지며, ‘수익 효과’요인에서도 상관계수 r=0.403 (p<0.01)로 나타나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약사직능 점수가 증가하는 양의 관계를 갖는다. 또한 ‘부정적 효과’요인에서도 상관계수 r=0.136으로 나타나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 점수가 증가하는 양의 관계를 갖는다. 이와 같은 결과는 공적마스크를 판매가 약사직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7. 약사직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회귀분석
대상자의 약사직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약사직능에 유의미하게 차이를 보이는 요인과 유의미하게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요인을 대상으로 회귀분석한 것으로 방정식의 전체적 F값은 21.270이며 p<0.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모델이었고, 이때 설명력은 52.3%이었으며 조정된 결정계수(Adj R2)는 0.498이었다. 약사직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연령에서 β=0.189 (p<0.001), 근무인원에서 β=0.197 (p<0.01), 공적마스크에서 β=0.463 (p<0.001), 자아존중감에서 β=0.328 (p<0.001)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고찰 및 결론

본 연구는 약사가 약국을 경영함에 있어서 약사직능이 여러 환경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COVID-19의 팬데믹 상황 역시 약국환경을 어렵게 바꾸어 놓고 있으며 사상 유래없는 약국에서의 공적마스크 판매는 많은 문제점을 앉은 채 종료되었지만 앞으로 언제라도 이런 유사한 상황에 처하게 될 약국과 약사들은 새로운 환경으로 적응해 가야만 할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감염병에 대한 정부의 대처로 공적마스크를 판매하였고 이는 약사직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서 중요함을 설정하고 이러한 요인 간의 상호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전문가로서 약국에서의 직능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약사의 공적마스크 판매, 자아존중감 및 약사직능과의 상관분석에서 모두가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약사직능이 높아진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약사직능은 인구사회학적 특성인 약사의 연령, 약국 근무인원과 함께 공적마스크의 판매, 자아존중감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분석은 약사의 약국 공적기능의 중요성을 함축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약사는 이러한 요인들이 상호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인지하여 국가나 지역사회의 상황에 맞는 경영과 국가나 약사회 차원의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며, 또한 약사 스스로도 자아존중감과 약사직능을 높여서 지역사회에서 전문가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약국은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으로 환자중심의 약료전문가로서의 국민보건향상을 위해서 약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COVID-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의 감염병이 도래하게 되면 상황에 맞는 전문가로서의 약사직능을 책임져야만 하는 당위성이 있다. 그러나 국가나 약사회의 정책을 따라 가기에는 약국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격무에 시달리면서 오히려 약사가 먼저 심신이 지쳐 시달리면서 Burn out 되기 쉽고 이에 약사의 자아존중감이나 약사직능은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스트레스와 격한 업무의 노동에 시달리면서 감정노동자로서의 위치도 다른 직업군에 비하여 점점 상위에 위치하고 있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COVID-19라는 팬데믹 감염병 상황에서 공적기능으로서의 마스크 판매가 약사의 심신과 자아존중감, 약사직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중요성으로 공적마스크 판매를 설정하였다. 이에 지역약국에서의 공적마스크 판매와 자아존중감 및 약사직능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으며, 결과를 토대로 지역약국에서의 약사들의 약사직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약국의 공적기능 강화이다. 약사는 전문가이다. COVID-19와 같은 감염병과는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곳이 약국이다. 약국의 기능은 치료를 요하는 약의 취급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에도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 또한 재난 시에는 약국의 공적기능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 개정을 통해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정책의 일관성이다.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수없이 정책이 바뀌어서 국민들뿐만 아니라 약사회 자체에서도 많은 혼선이 있었으며, 정책의 전달체계가 일원화되지 못하여 정부와 약사회의 갈등이 야기되기도 하였다. 약사회 대관업무의 강화가 필요하다.
셋째, 정당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났듯이 약사들은 공적마스크 척도의 ‘부정적 효과’요인에서 모두 매우 낮은 평균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익 효과’는 모두 매우 높은 기대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고생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면세혜택이나 적절한 판매수익은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약사회의 단결된 힘이 있어야 한다. 공적기능에 있어서의 분열된 모습은 국민이나 정부에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킬 수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은 양보와 더 많은 희생만을 강요받게 될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자발적인 협조도 필요할 것이다.
다섯째, 지역사회에서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연구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국민과 정부뿐만 아니라 약사들 스스로도 공적기능수행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공적기능으로 더욱 많은 역할이 요구될 것이다. 지역사회에서의 약사와 약국의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약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여섯째, 약사회는 회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 약사회와 약사회원은 상호의존적 관계이다. 상하관계에서의 명령전달식의 정책은 절대 지양되어야 할 것이며, 약사 개개인의 작은 의견이라도 귀 담아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회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열린 약사회가 되어야 한다.
비록 약사들이 현장에서 본분을 다해서 약사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고 할지라도 약사는 많은 업무와 행정정책에 시달리고 환자와의 감정적 스트레스에 약사직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뿐더러 공적마스크 판매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여러 가지 미흡한 정책과 강요되는 공적기능의 수행이라는 역할에 심신이 지쳐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 간의 관계는 상호의존적인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듯이 공적기능 수행은 자아존중감의 상승과 약사직능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록 본 연구가 약사의 약사직능과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공적기능으로서의 마스크 판매가 중요함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지만 전술한 대로 공적기능이 마스크 판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 얼마든지 다양한 요구가 뒤따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한계점이 있어 향후 연구에서 이러한 약국에서의 상황에 따른 공적기능 수행이 약사직능에 다양하게 언급될 수 있다는 점에 이러한 요인들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의 후속연구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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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 2020;6(2):73-85

    Published on Nov 30, 2020

  • Received on Sep 1, 2020
  • Revised on Oct 5, 2020
  • Accepted on Oct 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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